신묘한 혀놀림

2009. 11. 22. 04:52 from Like


Bone Thugs and Harmony - Flow Motion

나는 선천적으로 언어신경이 남들보다 둔한지 몰라도 말을 잘 못한다
어려서부터 남들이랑 대화를 하거나 할때도 항상 답답함을 느끼고 누군가와 말싸움이라도 하는 날엔
열은 받아서 얼굴은 벌개지는데 술먹은 사람처럼 횡설수설하거나 꿀먹은 벙어리가 되곤 했다
그래서 말잘하는 사람들을 항상 동경했다 X알친구 곰군도 그렇고.
그전까진 음악에 전혀 관심도 없다가
중학교때인가 티비에서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가 나온걸 우연히 들었다
1,2집때는 색스폰만 불었던 병풍컨셉의 김진표가 랩을 하는게 아닌가
후렴구로 들어간 랩이 어찌나 신선하던지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는거 같은데 밑에 자막은 다르게 나오네?"
토크쇼같은데 나오면 김진표가 '각운Rhyme'이란걸 설명하기 시작했다
오오 그전까지 병풍같이만 보이던 김진표한테서 후광이 막 나오면서
랩이란게 상당히 멋지게 느껴졌다.

뭔가 의미심장한 말을 빠르게 쏟아내는데 거기에 라임까지 들어가니 간지 폭발!!
그때부터 내 머릿속엔

말잘하는 사람 = 래퍼

이렇게  새겨져버렸다.
뭐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음악 들었으니까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렇게 화려한 스킬을 자랑하는 신묘한 혀놀림을 듣다 보면
어느새 나도 두근두근해진다
'하악하악'
Posted by 임잉여 :